[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신한카드가 음식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선정산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플랫폼 노동자는 디지털 플랫폼과 계약을 통해 소득을 얻는 특수형태 근로자를 말한다.
신한카드는 링크아시아매니지먼트와 카드기반 소득 선정산 서비스 협업을 위해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에서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진행했다. 조윤호 링크아시아 대표(왼쪽)와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오른쪽)이 제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는 플랫폼 노동자의 임금 정산 주기를 앞당기는 '카드기반 소득 선정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플랫폼 노동자는 노동력을 제공한 뒤 월 단위로 임금을 지급받았다. 심지어는 두 달 가까이 정산이 늦춰지는 경우도 많았다. 신한카드는 이같은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플랫폼 스타트업 '링크아시아매니지먼트'와 손잡고 '소득 선정산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링크아시아는 애드테크(기술 기반 광고)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소득 선정산 서비스는 정산 주기를 주 또는 일 단위로 앞당겨 준다. 정산받은 소득은 국가재난지원금처럼 즉시 카드로 전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잔액을 은행 계좌로 인출도 할 수 있다. 향후 링크아시아 홈페이지에서 소득 선정산 서비스를 신청하면 임금을 신용카드 이용가능 금액으로 매주 적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소득 선정산 서비스는 신한카드 사내벤처인 페이데이즈(Paydays)가 주도해 추진 중"이라며 "플랫폼 노동자의 소득 정산 주기를 월별 정산에서 주별 정산으로 바꿈으로써 소득 정산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약 8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소득 선정산 서비스에 축적된 소득 정보 등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이나 대출 한도 등에서도 플랫폼 노동자가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은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 플랫폼은 ‘긱 이코노미’ 지원이라는 금융 포용성뿐만 아니라 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등 다양한 혁신금융 분야와 연관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윤호 링크아시아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으로 플랫폼 노동자들이 더 활발하고 안정적으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데에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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