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도 코로나에도 '따릉이'는 잘 나간다
서울시 집계 매년 이용건수 급증
2020년 4만대 목표 …전동 킥보드 보급 증가는 '발목'
2020-10-21 15:57:28 2020-10-21 16:57:0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 무인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올해 역대 최장기 장마와 코로나19 여파에도 이용건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1월에서 9월까지 따릉이의 이용건수는 176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봤을 때 24% 가량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 따릉이 이용건수도 5000만건을 돌파해 매년 이용자가 약 2배 이상씩 증가했다. 올 들어 하루 평균 6만1413명이 이용해 지난해 동기 대비 이용자도 30% 늘어났다.
 
역대 최장기간 장마(54일)가 이어지면서 따릉이의 이용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코로나19가 따릉이 이용률을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난 8월 16일 이후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율이 격상 전 14.7%에서 격상 후 30.5%로 2배 이상 확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밀집된 대중교통의 이용률은 줄고,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개인 단위로 쓸 수 있는 따릉이의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서울시에서 보급한 따릉이 수는 2만9500대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목표로 한 4만대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QR코드형 뉴 따릉이'를 보급해 편리성을 더 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성능 저하로 지적 받던 액정표시장치(LCD)형 따릉이도 QR 코드형 뉴 따릉이로 교체할 예정이다.
 
기존의 따릉이는 대여를 위해 홈 버튼을 눌러 비밀번호를 입력해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등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QR 코드형 뉴 따릉이는 접촉 반경을 최소화시킨 서비스라 시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현재 1만4500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새로 추가되는 모든 따릉이가 QR코드형으로 교체가 될 경우 2022년 말에는 서울의 모든 따릉이가 QR코드형으로 구축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올 연말까지 누적 4만대 보급을 목표로하고 있다"며 "이달과 다음달 중으로 8000대 가량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따릉이에 '보이는 상담' 전문 상담원을 지정해 운영효과와 이용객 만족도, 민원 분석 등으로 향후 서비스 유지여부와 개선 방향도 수집할 계획이다.
 
보이는 상담 서비스는 따릉이 이용자의 스마트폰 화면을 상담원과 공유하고 원격제어로 설정을 변경해 대여를 돕거나 필요 때 상담원이 설명을 돕는 자료를 제공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1월에서 9월까지 따릉이의 이용률은 1760만 건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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