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누구나 밝은 면과 위태로운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잖아요. 지금까지 활기차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해주세요."(미나)
그룹 트와이스가 2집 '아이즈 와이드 오픈(Eyes wide open)'으로 돌아온다. 3년 만의 정규 음반으로 선악의 경계에 선 상태의 위태로움, 불안함 등의 메시지를 담았다.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두아리파와 멜라니 조이 폰타나 등 유명 프로듀서진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26일 서면으로 만난 트와이스는 "올해 6월 발표한 미니 9집 'MORE & MORE'과 세계관이 연결되며 하나의 서사를 이룬다"며 "순수와 매혹의 느낌을 오간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 앨범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감각들에 확실히 눈을 뜬 순간을 표현한다. 두 작품의 연결성을 주의깊게 봐달라"고 설명했다.
신스 웨이브 장르의 타이틀 곡 'I CAN'T STOP ME'는 "선과 악의 경계에서 스스로를 통제하기 힘든 불안의 상황"을 표현한다. 방탄소년단, 할시 등과 작업한 멜라니 조이 폰타나를 비롯해 미셸 린드그렌 슐츠 프로듀서, 심은지 작곡가, 박진영 프로듀서가 합세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전작과 연결되는 비유적 상징을 심어뒀다. 'I CAN'T STOP ME'의 첫 장면은 베어 문 사과가 움직이는 'MORE & MORE'의 마지막 장면과 이어진다. 멤버 전원이 그레이 슈트 의상을 차려 입고 무대를 꾸미는 것 역시 새로운 시도다.
2번 트랙 'HELL IN HEAVEN'에서는 사랑에 빠지는 기분을 천국, 작은 눈빛 하나에 마주하는 혼돈의 상황을 지옥과 비유 대조한 곡이다. 'UP NO MORE'는 지효가 작사한 노래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위로를 담았다.
'BELIEVER'에는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K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켄지와 영국 출신 프로듀싱팀 런던 노이즈(LDN Noise)가 합세했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감정을 주제로 한 'HANDLE IT'은 전작 'MORE & MORE'(모어 앤드 모어)를 함께한 엠엔이케이(MNEK)가 작곡에 참여하고 채영이 작사를 맡았다. 나연이 작사한 'DEPEND ON YOU'에는 '공허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 때 이곡으로 위로받길 바란다'라는 마음이 담겼다.
멤버 사나는 'DO WHAT WE LIKE', 다현은 'Queen'과 'Bring it back'에 각각 처음으로 단독 작사자로 참여했다. 댄스 팝, 시티 팝, 라틴 팝,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의 총 13곡이 수록됐다.
"첫 정규 음반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직접 만날 수 없어 아쉽지만 이전에 한 적 없는 새로운 콘셉트를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나연, 사나) "3년 전과 비교해보면 '트와이스가 많이 성장했구나' 생각을 해요. 앞으로도 성장에는 끝이 없을 겁니다."(지효)
앞서 트와이스는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세계 팬들을 위해 'MORE & MORE'(모어 앤드 모어) 영어 버전을 발표했다. 포브스, MTV 등 해외 언론 매체에서는 "지난 6월 발표해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한 노래"라며 주목했다.
지난 8월9일 세계 126개국 팬들과 함께한 단독 비대면 콘서트 'Beyond LIVE - TWICE : World in A Day'(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 월드 인 어 데이)를 진행했다. '하루 안에 도는 월드투어'라는 콘셉트로, 각종 첨단 기술을 입혀 새로운 공연 관람 문화를 제시했다는 평을 얻었다.
트와이스 정규 2집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 화면 캡처.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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