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국 경제 빠르게 회복, 내년부터 정상궤도"
"경제회복 주역은 수출, 제조업 고도화하고 경쟁력 높여야"
2020-11-02 15:48:40 2020-11-02 15:48:4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코로나19 방역 성공을 이어가고 4분기에도 경제반등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만회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경제가 1~2분기 동안의 급격한 위축국면에서 벗어나 확연한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우리 경제가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언급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직전분기 대비 1.9%로, 올해 1분기(-1.3%)와 2분기(-3.2%)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플러스로 전환됐다"며 "특히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의 산업활동에서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증가'를 나타낸 것은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심리도 10월 들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소비심리 지수, 기업경기 지수 모두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했는데, 모두 11년6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라며 이 역시 경제회복의 청신호로 해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을 이끄는 주역은 단연 수출"이라면서 "일 평균 수출액이 코로나 이전인 1월 이후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고, 13개월 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일 평균 수출액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바이오 헬스는 10월까지의 수출실적 만으로도 사상 첫 연간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수출 4대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모두에서, 25개월 만에 일 평균 플러스를 기록한 것도 의미가 크다"면서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이동이 제한되고 서비스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기적 같은 선방을 하게 된 것은 제조업 강국의 튼튼한 기반 위에 우리 제조업체들의 활발한 생산과 수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제조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제조강국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았듯이, 이번 코로나 경제위기를 교훈삼아 우리 제조업을 한층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더 높이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에 "제조업 혁신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우리의 강점인 첨단 제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통 제조업 지원과 대중소 기업 상생, 인재육성을 위한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주문하고,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기둥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이 제조업 혁신을 더욱 촉진시키면서 제조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우리경제가 위축국면에서 벗어나 확연한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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