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방송·인터넷·모바일로 이어지는 3가지 결합상품 출시로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정부 인허가를 기다리는 중인 현대HCN 인수를 통해 방송 사업의 시너지를 더할 계획이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은 4일 열린 KT스카이라이프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이번 분기는 회사에 의미 있는 분기로 기록될 것"이라며 "현대HCN 인수, 알뜰폰 진출 등으로 TPS(Triple Play Service)를 완성했다. 다음 분기부터는 (성과를) 실제 숫자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30일 알뜰폰 서비스 '스카이라이프 모바일'을 출시했다. KT망을 활용한 유심 전용 상품으로, 롱텀에볼루션(LTE)·5세대 이동통신(5G) 등 10종의 요금제를 제공한다. 스카이라이프는 현재 제공 중인 인터넷·위성방송 DPS(Double Play Service) 결합상품에 모바일까지 합쳐 TPS 상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양 본부장은 "다른 알뜰폰 사업자와 비교할 때 스카이라이프는 기존 방송,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출발한다"며 "기존 가입자에게 좋은 TPS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시장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이와 함께 현대HCN 인수를 통해 방송·미디어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달 현대HCN을 인수를 확정한 KT스카이라이프는 현재 정부 인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인허가가 확정되면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과 현대HCN 케이블TV의 시너지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스카이라이프의 3분기 기준 방송가입자는 41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3만9000명 감소했다.
현대HCN과 함께 인수를 결정한 현대미디어를 통해 규모 있는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로의 성장도 계획 중이다. 현재 KT 그룹의 미디어 채널 사업을 추진 중인 스카이티브이에 새로운 MPP를 확보한 만큼 광고 영업과 제작 투자 등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연 100억원 수준인 스카이티브이의 제작 규모를 확대할 전망이다. 양춘식 본부장은 "광고 영업력 등이 받쳐주면 제작 투자를 통한 프로그램양을 늘리는 시점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인허가 절차가 끝나면 스카이티브이와 현대미디어의 시너지를 통해 규모 있는 MPP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766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6% 증가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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