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교육 당국이 다음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 공간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험실 밀집도가 낮아지고 확진자, 자가격리자, 의심증상자까지 응시해야 해 지난해보다 58% 가량 늘어났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시도교육감 합동 수능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까지 확진 수험생 120명, 자가격리 수험생 38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별도 시험공간이 마련됐다"며 "별도 시험장 감독관은 감독 이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방역장비 등을 차질없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확진자를 위한 병상 120개 및 격리 수험생을 위한 113곳의 시험실 754개 시험실이다. 전체적으로 수능 시험실은 총 3만3000여개로 지난해 2만1000개보다 약 58% 정도 늘어났다. 일반 시험실 인원을 24명 이하로 제한했고 시험 당일 의심증상 수험생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했기 때문이다. 교실이 늘어나면서 시험 감독 등의 관리 인력도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어난 12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유 부총리는 "최근 감염증 확산 추세를 감안할 때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이 증가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교육청에서도 격리 수험생이 예상보다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염두에 두면서, 수능 1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시험장 배정 등의 마무리 준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1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능특별방역기간에는 수험생이 다니는 학원·교습소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교육부 누리집에 학원 명칭과 감염경로 등을 공개한다"면서 "수능 당일 시험장 앞에서의 단체 응원같은 행동은 삼가고 마음으로만 응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학교 구성원 확진자는 학생 14명, 교직원 2명 등 16명 늘어 누적 1054명에 이르렀다. 코로나19 관련 미등교도 전일보다 1003명 증가해 총 3만6065명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격리자가 186명, 등교 전 자가진단은 1321명 늘었고 등교 후 의심증상은 504명 줄었다.
지난달 1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수능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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