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책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돌아왔다. 최근 신작 ‘능력주의의 폭정:도대체 무엇이 공동선을 만드는가(Tyranny of Merit:What’s Become of the Common Good?)’를 발표한 샌델 교수는 “능력주의가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분열시키고 있다”고 일갈한다. 다음달 1일 책은 ‘공정하다는 착각’이란 제목으로 국내 번역 출간된다.
25일 ‘알라딘의 19~25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책은 예약 판매만으로 이번 주 1위에 올랐다. 인터파크도서(18~24일)와 예스24(19~25일) 집계에서는 모두 4위를 기록했다.
샌델 교수는 책에서 능력주의의 덫을 경고한다. 얼핏 정의롭고 공정해 보이는 것 같은 이 구조는사실 불평등을 심화하고 계층이동을 어렵게 하는 고착화된 시스템이다. 샌델 교수는 “지난 몇십년간 승자, 패자의 격차가 심해졌고 이것이 우리 정치를 오염시킨다”고 주장한다.
샌델 교수는 2010년 5월 ‘정의란 무엇인가’를 출간해 한국에서만 200만부 이상을 판매하며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이슈인 ‘공정’에 대한 질문이 점화되면서 ‘정의’에 이어 10년 만에 샌델 열풍을 재현할지 주목된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낸 신작 ‘일인칭 단수’는 26일 정식 발간을 앞두고 알라딘에서 2위에 올랐다. ‘여자 없는 남자들’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첫사랑, 야구팀 등을 소재로 단편 8편을 모았다.
이 외에도 이번 주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달러구트 꿈 백화점’, ‘트렌드코리아 2021’ 등은 주요 서점가 10위권 내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공정하다는 착각'. 사진/와이즈베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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