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최악의 면접 비매너는 '노쇼'"
중소기업 응답 비중이 대기업보다 높아…감점·탈락 '양자택일'
2020-11-26 09:36:19 2020-11-26 09:36:1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들이 생각하는 구직자 최악의 면접 태도는 연락 없이 면접에 안 오는 '노쇼'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응답을 종합해보면 대기업보다 노쇼 지원자가 더 많아 심각성을 더 체감할 뿐더러 비매너 면접 대상자 증가세도 더 가파른 것으로 보인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518곳에 ‘최악의 면접 비매너’를 설문해 26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 노쇼 지원자’가 70.5%로 1위였다.
 
다음으로 △성의 없이 답변하는 지원자(8.3%) △본인의 지원서 내용을 모르는 지원자(5.6%) △면접 시간에 지각하는 지원자(5.6%) △기업 정보를 잘못 아는 지원자(3.1%) 등의 순이었다.
 
다만, 대기업은 노쇼 지원자를 꼽은 비중이 56.5%였으나, 중소기업은 73.5%로 대기업보다 17%P 높았다. 상대적으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노쇼 지원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비매너 지원자의 비율은 전체 지원자 중 평균 26.6%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28.6%)의 비매너 지원자 비율이 대기업(17.2%)보다 11.4%P 높았다.
 
반대로, 면접에서 호감을 주는 지원자 유형은 ‘기업 정보를 자세히 파악하고 온 지원자’(23.2%)가 첫 번째였다. 이어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지원자 22.6% △면접 동안 밝은 표정을 유지하는 지원자 19.5% △일찍 도착해 대기하고 있는 지원자 8.9% △입·퇴장 시 인사성이 좋은 지원자 8.7%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전체 응답 기업의 대부분인 94.4%가 지원자의 면접 매너가 합격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면접 매너가 합격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인성도 중요한 평가요소여서’(74.2%,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매너가 사회생활의 기본이어서’(25.4%), ‘사람을 상대하는 업무라서’(16.8%), ‘입사 후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어서’(13.5%), ‘회사의 인재상과 맞지 않아서’(7%) 등이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52.1%)은 비매너 지원자에 대해 ‘무조건 탈락’시킨다고 밝혔으며, 46.6%는 ‘감점 처리’하고 있었다. 또, 78.7%는 역량이 우수함에도 면접에서 떨어뜨린 지원자가 있다고 답했다.
 
전체 기업들 중 44.2%는 과거에 비해 최근 면접 비매너 지원자의 비중이 늘어난다고 응답했다. ‘차이가 없다’는 응답은 40.5%였으며 줄어든다는 답변은 15.3%에 그쳤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대기업은 ‘비매너 면접자가 늘어난다’는 응답이 29.4%였으나, 중소기업은 47.4%로 18%P 높았다. 반면, ‘비매너 면접자가 줄어든다’는 답변은 대기업이 25%, 중소기업이 13.1%로, 중소기업이 비매너 면접자를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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