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잇따른 '소통 강화'…"소비자에게서 답 찾는다"
이례적 글로벌 PR 전문가 채용…국내 물론 국외 소비자 소통 강화
국내는 소비자 생각 읽어낼 직원 구해…'소비자 우선주의' 계속
2020-12-01 05:31:00 2020-12-01 05:31: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066570)가 최근 소비자와 소통 강화를 위해 국내외 마케팅·홍보 영역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담당 업무는 다소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서 답을 찾겠다'는 공통분모를 가졌다.
 
지난달 30일 LG전자에 따르면 홍보·대외협력센터에서 글로벌 퍼블릭 릴레이션(PR) 전문가를 13일까지 모집·채용한다. 해당 인원은 앞으로 글로벌 미디어를 통해 고객과 소통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제품·사업 관련한 자료를 작성해 미디어와 소통하게 된다.
 
이 밖에 각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PR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는 동시에 LG전자 산하 각 사업본부의 중장기 PR 전략을 수립·추진하며 언론을 대상으로 대내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언론과 소통은 최종적으로 소비자와 소통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한 발 더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홍보 영역이 국내외로 나눠져 있는 LG전자 내에서 글로벌 PR 부문의 충원은 그간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이례적인 일이다.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활발하게 이어온 소비자와 소통 관계를 이제는 국외까지 크게 넓혀가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번 채용과 함께 LG전자 한국영업본부는 6일까지 마케팅 분야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경력 직원을 채용한다. 한국영업본부는 LG전자 각 사업본부가 생산하는 제품의 국내 영업·마케팅·전략 등을 총괄하는 곳이다. 홍보라고 말하기에는 사업적으로 폭넓은 직무를 수행하지만, 소비자의 생각을 읽어내 사업에 반영하겠다는 소통 강화 측면에서는 맥을 같이 한다.
 
채용되는 인사는 소비자 인사이트(통찰력)를 기반으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실행을 통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힘쓰게 된다. 특히 소비자 조사를 통한 고객 인사이트 발굴에 힘쓰는 한편 커뮤니케이션 목표에 맞는 광고·PR·협찬·이벤트 기획 및 시행·사후 관리 뿐만 아니라 캠페인 목표 달성을 위한 광고 소재·미디어 운영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뉴시스
 
이를 위해 LG전자는 소비자 인사이트·고객 행동 데이터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 목표 설정 및 이에 따른 광고·PR·협찬·이벤트 전략 수립 경험을 지원 자격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 마케팅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타깃 맞춤 크리에이티브 기획·개발 경험과 각 채널별 특성에 대한 이해 기반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실행 경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소비자 조사 설계부터 인사이트 도출까지의 프로세스 관련 이해 및 진행 경험도 지원 자격 요건으로 적시해 소비자 생각을 읽어내는 작업을 그간 얼마만큼 해왔는지 등을 주안점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LG전자의 이번 채용은 '고객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바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LG전자는 주요 영역인 생활가전군의 기획과 생산 등에 있어서도 이른바 신가전을 꾸준히 생산하며 고객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신가전 고객 자문단과 워크숍을 열며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2011년 내놓은 신개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를 비롯해 지난 7월 수제맥주기 '홈브루', 헬멧 형태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이러한 모토 아래 탄생한 산물들이다.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와 식물재배기 등도 '소비자 우선주의' 흐름에 발맞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영업·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한국영업본부와 글로벌 PR 영역이 하는 일이 사업적으로 보면 다소 다른 측면이 있다"며 "국내외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흐름을 읽어내겠다는 의지로 봤을 때는 큰 틀에서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국내 소통에 힘을 써왔던 데에서 더 나아가 국외까지 조직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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