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출범…"불모지 개척한 정신으로 세계 1위 도약"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 초대 CEO
"2024년 매출 30조 기업으로 성장"
2020-12-01 11:32:36 2020-12-01 11:33:23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LG화학에서 독립한 배터리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 출범했다.
 
신설법인은 올해 13조원의 매출액이 예상되는 가운데 2024년에는 3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배터리 제조는 물론 리스·충전·재사용 사업에도 진출해 전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초대 CEO. 사진/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종현 사장을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초대 이사회 의장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맡는다. 신설법인 사명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외 임직원은 약 2만2000명으로 국내 직원은 7000명, 해외는 1만5000명이다. 생산공장은 국내 오창을 비롯해 미국 미시간, 중국 신강·빈강,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다. 아울러 대전, 미국 트로이, 중국 난징,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R&D(연구·개발)테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출범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을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개척했다"며 "많은 우려와 역경을 이겨내며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누구보다 먼저 구조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위대한 여정에 나섰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이뤄온 성과들은 생각보다 위대하며 그 저력을 믿고 자신감 있게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김종현 사장은 1984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해 2009년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장, 2013년 자동차전지사업부장, 2018년 전지사업본부장을 지내며 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세계 1위로 올려놨다. LG화학 내 '배터리 전문가'로 통하며 세계 자동차 기업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주 규모를 키우는 데도 공을 세웠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시장이 올해 크게 성장하며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3조원의 매출액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2024년에는 3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고성능 제품과 스마트팩토리 등 공정 기술도 선도해 시장을 이끈다. 특히 차세대 제품인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를 개발해 성장 동력을 지속해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제조뿐 아니라 케어·리스·충전·재사용에 이르는 서비스 제공 사업에도 진출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 확대와 배터리 사회적 가치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서 최근 잇따라 화재가 나면서 이는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물적 분할했다. LG화학 주주들이 신설법인 주식을 직접적으로 가지지 못하는 분사 방식을 선택하면서 국민연금과 국내 소액주주들이 반대했지만 주주총회를 무사히 통과해 출범하게 됐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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