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국민카드가 유니온페이 카드 사용 시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해외이용수수료(국제브랜드 수수료)를 내년까지 1년 더 면제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카드결제 감소를 완화하기 위해 수수료 부과 시기를 늦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카드가 유니온페이 브랜드 카드 이용에 따른 국제 브랜드 수수료 부과를 내년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국민카드는 6일 유니온페이 브랜드 카드 이용에 대한 해외수수료를 내년까지 소비자에게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외수수료는 국내 카드 고객이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유니온페이, 비자, 마스터카드 등 국제 브랜드 카드사에 지급하는 돈이다.
수수료가 면제되는 카드는 △Easy fly 티타늄 △Easy link 티타늄 △Easy all 티타늄 △Easy all △Easy all 베이직 △행복한 대구경북 티타늄 △Get 100 △Easy on △Liiv Mate 등이다.
현재 유니온페이선 0.8% 수준의 해외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이번 수수료 면제 결정에 따라 내년까지 해당 수수료를 모두 대납한다. 해당 조치가 종료되는 2022년부터는 소비자가 수수료의 전체 또는 일부를 부담할 수 있다.
이처럼 국민카드가 해외수수료 면제 시기를 연장한 데는 코로나 확산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카드결제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고객에게 수수료 부담을 떠넘길 경우 소비가 더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 해외결제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국민카드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후 오프라인 소비가 침체되자 해외 온라인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12월 한 달간 유니온페이 브랜드 카드로 해외가맹점에서 20만원 이상 사용 시 결제금의 1%를 포인트리로 지급한다. 또 아마존, 아이허브, 에르메스 등 온라인몰과 해외 명품 온라인숍에서 KB국민 유니온페이 신용카드로 결제 시 최대 50달러를 할인해준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유니온페이 브랜드 카드 이용 회원들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이용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수수료 면제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내후년 수수료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해외 브랜드사와 협의를 비롯해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른 카드사들도 회원을 위해 유니온페이 해외수수료를 대납하고 있다. 신한·롯데카드 등은 유니온페이 카드에 대한 해외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부과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카드사들은 지난 2017년 유니온페이가 수수료를 인상한 이후 소비자들이 일부 부담케 했다. 현재 삼성카드는 0.6~0.8%, 하나카드는 0.6%의 유니온페이 브랜드 수수료를 고객이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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