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대 뉴스)민주당, 21대 총선 압승…'180석' 거대여당 탄생
'103석' 야권 참패 후폭풍…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국민의힘 개명
2020-12-30 06:00:00 2020-12-30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21대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한 거대 여당이 탄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63석, 비례정당 17석을 합쳐 총 180석을 확보하며 유례없는 압승을 거뒀다.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유권자들이 '정부여당의 역할'을 높게 평가한 점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반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강경 보수세력'과 단절하지 못하고 장외투쟁 일변도로 치중한 것이 패착이었다.
 
180석의 거대여당은 거칠 것이 없었다. 민주당은 원구성 논의 때부터 주도권을 쥐고 협상에 임했다. 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직을 고수하며 자당 몫의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포기하자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자당 의원으로 채웠다. 상임위 단계부터 수적 우세를 점한 민주당은 임대차 3법, 권력기관 3법, 공정경제 3법 등 쟁점법안을 사실상 단독 처리하며 입법 성과를 냈다.
 
103석을 얻으며 총선에서 참패한 통합당은 이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김 위원장은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고 당 쇄신에 나섰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여당의 입법안 처리에 속수무책이었다. 무엇보다 자당 몫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내주면서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 가덕신공항, 전직 대통령 관련 사과,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 등을 놓고서는 번번이 내분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4월15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합동 상황실에서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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