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에 야생멧돼지 ASF 까지…선제적 방역조치 강화
ASF 전국 12곳에서 941건…발생지역 계속확산
멧돼지 확산 방지·오염원 제거 및 돼지·분뇨 등의 권역간 이동제한
매일 오후 2시에서 3시까지 2주간 AI 일제 소독 캠페인 진행
2021-01-14 14:00:00 2021-01-14 15:13:19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전국 각지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전국 12곳으로 번져 1000여건에 육박하자 선제적인 방역 강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울타리 설치·보강, 멧돼지 개체수 저감 등 멧돼지 확산을 방지하고, 오염원 제거 및 돼지·분뇨 등의 권역간 이동을 제한키로 한 것이다.
 
자료/농식품부
 
1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 현재까지 화천·연천 등 12개 시군에서 야생멧돼지 ASF 총 941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간 울타리 설치, 수색·포획, 집중 소독 등을 통해 확산을 저지해왔으나 최근 기존 광역울타리에서 62km 떨어진 강원도 영월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8건 발생하는 등 발생지역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광역울타리 이남인 영월·양양에서 멧돼지 ASF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전국적으로 ASF가 확산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봄철 번식기가 되면 개체수가 크게 증가할 우려도 있다.
 
이에 야생멧돼지는 울타리 설치·보강, 멧돼지 포획, 폐사체 수색 등 확산을 방지하고 발생지역과 농장주변 소독을 강화해 오염을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사육돼지의 경우 작년 10월이후 추가 발생은 없지만 농장 내 축산차량 출입 최소화, 소독·방역시설 보완, 돼지·분뇨 등의 권역간 이동 제한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전국 각지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전국 12곳으로 번져 1000여건에 육박하자 선제적인 방역 강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날 김현수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 확산에 따른 특별 방역대책 발표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병원성 AI와 관련해서도 가금농장 매일 일제 소독 캠페인을 추진키로 했다. 최근 두 차례의 심각한 한파로 농장 소독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웠는데 최근 기온이 다시 정상화 되는 만큼 매일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 전국 모든 가금농장에 집중소독을 2주간 실시토록 해 고병원성 AI 확산의 고리를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중수본을 중심으로 유관부처가 함께 울타리 설치 및 관리, 멧돼지 포획, 폐사체 수색·제거 및 오염지역 소독 등 방역조치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야생멧돼지 ASF 확산으로 양돈농장에 오염원 유입이 우려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전국 모든 양돈농장은 소독·방역시설을 신속하게 개선하고, 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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