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IM(International Mission)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비인가 시설인 IEM국제학교 관련 감염 확산세가 점차 커지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도 설 연휴 기간 방역 강화를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한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IEM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4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71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IEM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132명(학생 112명, 교사 20명), 청년 훈련 과정이 39명(학생 35명, 교사 2명, 목사 부부 2명)이다. 이는 전날 대비 46명 더 늘어난 수치다.
청년 훈련 과정의 경우 지난 16일까지 대전 IM선교회 본부 건물 기숙사에서 국제학교 학생들이 같이 생활한 후 강원 홍천군 교회로 이동, 전날 일제 전수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의 증상이 발현됐던 시점이 지난 17일과 19일에 80% 가까이 나타나면서 지난 4일 이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관련 확진자들이 증상이 발현되는 기간 중 식당, 미용실 등을 방문해 대전 내 지역사회로의 추가 전파와 자택 방문을 통한 가족 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다음달 설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도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코로나19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특히 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를 설 특별방역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사람들의 이동 및 접촉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도 설 연휴 철도 승차권을 창가 좌석만 판매하도록 하고, 고속·시외버스의 경우 창가 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했다. 또 휴게소 실내 취식도 금지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IEM국제학교 집단감염과 관련해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추가 확산을 최대한 빨리 차단하겠다"며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는 작은 위험요인도 간과하지 말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필요한 방역조치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IEM국제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71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과 의료진이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