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두달 연속 두 자릿수↑…일평균 수출 역대 최고(종합)
1월 수출 11.4%↑…일평균 6.4%↑
반도체 21.7%↑·자동차 40.2%↑
미국 수출 46.1%…역대 최고 실적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가 상승세 이끌어”
2021-02-01 10:00:00 2021-02-01 10:00:00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달 수출액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두달 연속 두자릿 수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미국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특히 일평균 수출액은 1월 기준 처음으로 21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11월 수출입 동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8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1.4% 증가했다. 이는 2018년 492억 달러 이후 역대 1월 실적 중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월별로는 지난해 10월 -3.8%에서 11월 4.1%로 전환한 후 12월 12.6%, 1월 11.4%로 3개월째 플러스다.
 
1월 수출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영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6.4% 늘었다. 1월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21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1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일평균 수출은 3월 -7.5%, 4월 -18.8%, 5월 -18.4%, 6월 -18.4%, 7월 -7.1%, 8월 -4.1%, 9월 -4.1%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다. 이후 10월에는 5.4%, 11월 6.3%, 12월 7.9%를 기록했다.
 
총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201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과 총 수출액은 역대 1월 실적 1,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총 수출은 40개월만에 2개월 연속 두 자리 수가 늘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수출 고공행진을 이어온 요인으로는 고부가가치 품목이 대폭 늘어난 점이 꼽힌다. 대표적으로 전기차가 81.0%가 급증했고, 의료기기(64.0%), 유기발광다이오드(OLED·52.1%), 시스템반도체(16.0%)도 대폭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단가가 29.9% 늘면서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가 최근 우리 수출 상승세를 이끄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품목 별로 보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21.7% 늘어 5개월 연속 두 자릿 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바이오헬스는 66.5% 급증해 17개월 연속 늘었다.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도 각각 58.0%, 40.2%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32.2% 늘었다. 석유화학(8.6%)은 26개월 만에, 철강(6.0%)은 4개월 만에 플러스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46.1%가 늘면서 월 수출액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유럽(EU)과 중국도 각각 23.9%, 22.0% 증가했다. 수출 주요 3대 시장이 모두 20%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어 중남미(7.9%)와 인도(3.4%)가 뒤를 이었다. 반면 아세안(-15.2%), 중동(-13.2%), 일본(-8.5%)은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3.1% 증가한 44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39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8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1.4% 증가했다. 사진은 수출 컨테이너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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