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이 사흘째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요양시설·일가족·사업장을 고리로 한 신규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 한주간 환자 수가 전주보다 늘어나는 등 재확산 위험이 여전한 상황이다. 비수도권도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시간이 밤 10시까지로 연장되면서 재확산 우려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7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일시 증가세를 보이던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으로 반전된 것은 아니지만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의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7일 0시기준 372명 추가 발생하면서 5일(370명) 이후 3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1주간 신규확진자 수는 305명(2월1일), 335명(2일), 467명(3일), 451명(4일), 370명(5일), 393명(6일), 372명(7일)으로 300~4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국내 전체 환자 발생은 하루 평균 354.6명으로 지난주, 직전 주 424명에 비해 감소한 양상이다. 그러나 수도권 환자 발생은 257.6명으로 직전 주(243.6명)보다 14명 가량이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2주 전 0.8 내외까지 감소했으나 지난주 들어 이번 주 까지 1 내외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영래 반장은 “집단감염의 양상이 기존 교회, 의료기관 등 취약시설에 더해 현재 직장,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음식점 등 다시 생활공간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비수도권 하루 평균 환자 발생 수는 97명으로 직전 주(180.4명)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모든 권역에서 30명대 이하로 안정화 추세다.
7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일시 증가세를 보이던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으로 반전된 것은 아니지만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의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서울 내 한 카페의 모습. 사진/뉴시스
다만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재확산 우려가 나온다. 비수도권 지역에 한해 생업시설의 운영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하면서 재확산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늘어난 해외 입국 확진자와 변이바이러스 감염도 관건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해외 입국자 수는 46명으로 평소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손 반장은 “이날 해외 입국 확진자 수가 평소 평균적으로 볼 때 28명 내외 정도, 30명에서 27명 정도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에 비해는 환자 수가 많았다”며 “다만 환자들이 다소 몰리는 날들이 나타나면서 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도 해외 유입 확진자 검체에서 12건이 추가 확인되면서 누적 총 51건을 기록 중이다.
요양시설·일가족·사업장 고리의 신규 감염도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서대문구 운동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가 16명 늘어나는 등 양성 판정이 잇따르고 있다. 광진구 음식점은 13명 추가 확진으로 누적 69명이다.
지난달 28일 첫 환자가 발생한 도봉구 한 교회의 경우는 10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 11명이 발생했다. 얀양시 사우나 집단감염과 인테리어업체, 강원도 횡성 병원 사례 등 새로운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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