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설 연휴 3차 유행 끝·불씨 중대 갈림길"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정부 방역조치 적극 협조 당부
일부 시민 폭언에 의료진 스트레스 호소, 존중·배려 필요
10일 광주 방문, 대규모 집단감염 적절히 대처했다 평가
2021-02-10 10:01:34 2021-02-10 10:01:3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역대 가장 큰 위기인 이번 3차 유행을 끝낼 수도 있고,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설도 국민 한분 한분의 참여와 협조로 안전한 명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설 풍속도 달라지고 있다"며 성묘는 붐비지 않을 때 미리 가고, 차례는 온라인으로 지낸다고 한다. 세배는 영상통화로 하고, 세뱃돈은 모바일로 송금하기로 해 아이들의 아쉬움을 달랬다는 가정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눠야 할 명절에 그리움을 써 참으며 방역에 힘을 모아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최근 일부 시민의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으로 의료진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며 "의료진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과 딸이다.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존중하고 배려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광주를 방문한 정 총리는 "새해 들어 광주는 비인가 교육시설과 교회 등에서의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했었다"며 "하지만, 광주는 기민한 대응으로 코로나19의 거센 불길을 빠르게 잡아나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집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비상근무를 계속한 이용섭 광주시장님과, 자정을 넘긴 퇴근이 일상이 된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광주 지역사회가 합심해 위기가 끝날 때까지 방역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설 연휴 기간 정부의 방역조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정 총리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17층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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