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원자재 가격 동반상승으로 비철금속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금리 상승 기조와 맞물려 이같은 분위기는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주식시장에서
풍산(103140)은 장 시작과 함께 2.76% 상승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며 오후 1시 현재 5.51% 오른 3만2550원을 기록 중이다. 풍산은 장중 한때 20%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풍산보다 몸이 가벼운
이구산업(025820)은 상한가까지 뛰어 올라 4년 전의 고점에 도달했다.
대창(012800)도 21% 이상 급등한 1895원을 기록 중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구리 관련주라는 것이다. 전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이 강세를 기록하자 이날 개장과 함께 주가가 뛴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LME에서 3개월물 구리는 전일 대비 146달러 오른 톤당 841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9월 이후 최고가다. 반면 재고는 3년래 최저 수준이다.
국제 구리가격의 강세는 중국 내 수요 증가에 맞물려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투자수요가 몰리며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구리는 ‘미스터 쿠퍼’로 불리는 대표 원자재이지만 2차전지에도 많이 쓰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편이다.
이 같은 매수세는 구리에 한정되지 않고 각종 원자재로 퍼지고 있다. 니켈가격 또한 톤당 1만8612달러를 기록하면서 2019년의 고점을 넘어선 상태다.
재고 부족이 뚜렷한 주석 관련주
TCC스틸(002710)은 3% 이상 오르며 5000원을 넘어섰다. TCC스틸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주가가 5배 이상 급등한 상태다.
신화실업(001770)도 지난 1월에 급등한 흔적이 남아 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가 정상화되고 투자와 정책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구리, 주석 등 산업금속 재고가 감소하는 등 수급이 타이트하다”면서도 “수급 불균형은 점차 해소될 것이고, 인프라 투자 등 정책 기대가 선반영될 수 있으며, 중국의 긴축 선회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하반기보다는 상반기가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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