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를 경험한 인류는 왜 코로나를 막아내지 못했는가. 40년간 전염병 대응 시스템을 연구해온 세계적인 공중보건 전문가인 저자는 책에서 ‘앞으로의 예방과 대책’에 초점을 맞춰 설명한다. 전염병 옮기는 모기를 방제하고, 야생동물과 가축이 걸리는 인수공통전염병에 관심 가질 것을 촉구한다. 지구상 모든 개인이 1년에 1달러씩 ‘국제 보건 시스템’에 투자한다면 코로나 이후 ‘팬데믹 없는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 역시 흥미롭다.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
조너선 퀵 지음|김한영 옮김|동녘사이언스 펴냄
손바닥 크기의 컴퓨터로 모든 것들을 해결하는 시대. 21세기의 우리는 이미 꿈꾸던 미래를 살고 있다. 책은 다시 ‘미래의 미래’를 내다본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는 약 300대의 무인 택시가 돌아다니고 있다. 플라잉 택시(우버 에어택시)는 시험 서비스에 들어갔고 IBM은 제약회사 화이자와 알츠하이머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하는 AI 시스템을 선보였다. 텔레파시 기술, 실험실 고기 … 책은 지금 펼쳐지고 있는 기술 대융합 과정을 한 눈에 조망한다.
컨버전스 2030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지음|비즈니스북스 펴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쉼보르스카의 초기작 모음집. 미발간 초기 원고를 비롯해 지금껏 국내에 번역, 소개되지 않은 시 작품들이 연대별로 실렸다. 미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젊은 날에 관심을 보인 시적 모티프는 무엇이었는지, 2차 대전의 상흔이 시인의 작품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 수 있다. 작가는 생전 가치의 절대성을 부정해왔다. 대상의 참모습을 바라보기 위한 작품들을 여럿 남겼다. 2012년 2월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 자택에서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검은 노래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지음|최성은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
코로나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로 부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경제는 역성장을 시작했고 외환 위기 이래 최악의 고용한파가 밀어 닥치고 있다. 대학을 나와도 남는 것은 빚뿐이고 수도권 아파트값은 비정상적으로 치솟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정치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바텔스, 바우만 등 철학가들의 사상을 우리 시대와 연결시켜 해법을 도출한다. “기계와의 긍정적 파트너십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가난이 온다
김만권 지음|혜다 펴냄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인 저자는 2019년 우연히 소년원으로 파견 수업을 가게 된다. 무거운 철창을 대여섯번 통과해야 도착하는 교실엔 특유의 냉기가 가득했다. 책은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씩 많게는 7명 적게는 1명의 소년과, 1년간 진행한 국어수업 이야기다. 짧은 글 쓰기, 시 한 편 외우기로 시작한 수업은 점차 책 읽기의 재미로 번진다. 인생의 겨울을 보내는 소년들에게 저자는 책을 매개로, 그들이 다시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안내한다.
소년을 읽다
서현숙 지음|사계절 펴냄
미래 모빌리티에 관한 잇따른 전망으로 자동차 산업계가 주목 받는 시기다. 최근 주식 시장 붐에 비싼 자동차 업체 대신 부품사의 주식을 고르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인 저자들은 책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망을 이미 진출한 기업과 함께 자세히 분석한다. 완성차, 배터리, 반도체, 자율주행 등을 주도하는 각 기업들을 살펴보고 투자자에게 쉬운 언어로 알려준다. 부록에는 수소차, 전기차, 공유경제 등 테마별 62개 종목을 엄선했다.
바퀴 달린 것에 투자하라
김필수, 강흥보 지음|베가북스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