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전자업계가 최근 앞다퉈 공기청정기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는 봄철을 앞두고 증가하는 수요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이었던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초미세먼지 '나쁨' 단계 이상을 기록했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기상 정체 현상 등으로 인해 대기 오염이 심화한 것이다.
갈수록 뿌연 날씨에 맞춰
LG전자(066570)는 이번달 말 청정 성능과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퓨리케어 360˚공기청정기 알파'를 내놓는다. 공기청정기 한 대로 거실을 넘어 주방까지 더 넓은 공간에서 실내 공기 상태를 보다 빨리 감지해 청정하려는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모델들이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사진 오른쪽)와 연동해 사용하는 인공지능 센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신제품의 청정면적은 기존 100㎡(제곱미터)에서 114㎡로 넓어졌고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거리도 기존 7.5m에서 최대 9m로 늘어났다. 하단 클린부스터는 좌우회전각도가 140도이며 청정 거리도 최대 5m를 지원해 360도 고정된 방향으로 약한 바람을 내보내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청정 능력이 더 강력해졌다.
이외 더 빠르게 오염된 공기를 감지한 후 해당 공간을 청정하는 인공지능 센서는 물론 사용 시간을 계산하고 실제 필터에 쌓인 먼지양을 바탕으로 압력 차이를 측정해 필터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필터수명센서를 탑재하며 기능을 강화했다.
위니아딤채는 대용량 공기청정기 위니아 퓨어플렉스 화이트 제품을 올 초 선보인 데 이어 4가지 컬러의 신제품을 19일 추가 출시했다. 프렌치 네이비, 몰디브 블루, 몰타 그린, 캐리비안 코랄 색상이 추가됐다. '펫 모드'와 에어클린 UV 살균 등 고급형 기능을 넣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비스포크 큐브 에어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는 앞서 지난해 12월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 큐브 에어'를 내놓으며 공기청정기 시장에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만의 디자인 오리지널리티가 돋보이는 비스포크 스타일을 적용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세심하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기청정기 무풍큐브의 세련된 큐브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취향에 따라 교체 가능한 전면 패널을 적용했다. 실내 면적에 따라 1개 제품만 단독으로 두거나 2개를 결합해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고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와 함께 두면 통일감 있는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여름을 겨냥해 출시하는 에어컨과 달리 공기청정기는 특정 계절에 맞춰 출시하는 개념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봄을 앞둔 최근 미세먼지 등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 일부분 이를 겨냥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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