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조선 주말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성훈, 이태곤, 전노민이 아내들 몰래 위험한 그린라이트를 달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격분하게 만들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결혼작사 이혼작곡’ 10회는 전국 집계 기준 8.7%, 분당 최고 시청률 9.2%를 치솟으며 10회 연속 동시간대 종편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10회에서는 30대, 40대에 이어 50대 남편까지 숨겨왔던 불륜녀의 정체가 모두 밝혀지면서 격동을 일으켰다. 세 남편은 아내가 아닌, 첫눈에 반한 그녀들에게 스윗한 매력을 발산하는 물색 없는 행보로 시청자들을 격앙되게 만들었다.
먼저, 부혜령(이가령 분)의 강요로 피트니스센터를 찾았다가 송원(이민영 분)의 ‘핵스쿼트’ 자태에 홀렸던 30대 남편 판사현(성훈 분)은 송원을 피트니스센터에서 다시 만나자 괜스레 코치 이야기를 꺼내며 대화를 시도했다. 송원의 지나가는 칭찬에도 기뻐하던 판사현은 PT를 받으면서도 송원에게 시선이 꽂혔고, 송원이 휴게실에서 직접 싸온 건강 도시락을 먹는 것을 발견하고 호기심을 보였다. 이에 부혜령(이가령 분)에게 도시락을 싸달라고 했지만 도리어 핀잔만 받았던 판사현은 동료 변호사에게 무심코 운동하는 여자들이 섹시하지 않냐는 말을 건네며 송원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비행기에서 처음 만난 아미(송지인 분)에게 자신의 패딩을 주고, 사피영(박주미 분)에게 거짓말까지 해가며 집에 데려다 줬던 40대 남편 신유신(이태곤 분)은 집에 돌아와서는 사피영에게 다정한 스킨십을 건넸다. 게다가 거짓으로 꾸민 중학교 친구를 사피영이 초대하겠다고 하자 아내를 위하는 척 말을 돌렸던 터. 하지만 신유신은 아미에게 문자가 오자 스팸이라며 잡아뗀 후 사피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재빠르게 답장을 하고 번호를 ‘김과장’으로 저장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더욱이 아미의 잔상을 떠올리면서도 사피영에게 이중적인 면모로 의심을 봉쇄했다.
다음 날 아미가 패딩을 준다며 찾아오자 갑작스러운 약속 핑계를 대며 늦은 귀가를 알린 신유신은 럭셔리한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아미를 이끈 후 아미를 따라 손 키스처럼 보이는 ‘맛있다’라는 이탈리아 제스처를 구사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뿐만 아니라 아미의 요청으로 이어진 2차 술자리에서 도발하는 아미와 만취한 채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사피영에 대해 모순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우연히 딸 지아(박서경 분)와 남편들의 바람에 관해 얘기하게 된 사피영이 신유신에 대해 자신만만해하는 순간 신유신이 대리기사가 모는 차 뒷자리에서 아미와 머리를 맞대고 잠이 든 ‘만취 투샷’을 선보여 불안감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50대 남편 박해륜(전노민 분)은 처음 만난 남가빈(임혜영 분)에 대해 각별한 마음을 내비치는 모습으로 불길한 전조를 드리웠다. 다음 학기 뮤지컬 실습 강사로 온 남가빈을 만나게 된 박해륜이 일과 살림에 치여 늘 화장기 없는 얼굴에 털털한 차림새를 보이는 아내 이시은(전수경 분)과 180도 다른, 화려하고 당돌한 남가빈에게 묘한 설렘을 드러낸 것. 특히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남가빈과 이시은이 정성껏 싸준 도시락을 함께 나눠먹는가 하면, 자신과 학생들의 관계를 에둘러 전하며 사석에서는 선후배로 지내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충격을 안겼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 사진/TV조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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