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내달 6일부터 교보빌딩,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 있는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가 기존 일방통행에서 양방향 통행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 기존 5개 차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확장·정비하는 공사를 내달 초까지 마무리하고, 내달 6일부터 양방향 통행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는 작년 11월부터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화문광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이를 단계적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 양방향 통행 시작과 동시에, 현재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에 차량이 통행하고 있는 서측 도로, 즉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 공간은 시민이 일상에서 즐기는 공원같은 광장으로의 변신을 준비하며, 차량통행이 제한된다. 서울시는 광화문 삼거리와 세종대로 사거리 구간(세종대로)을 통행하는 상·하행 차량 모두 동측 도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측 도로는 시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올해 11월까지 광장에 편입돼 보행길로 변신,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을 잇는 2.6km 도심 보행축을 완성한다. 서울시는 서측 도로가 편입될 광장에 대한 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시작으로, 광장 바닥 포장 정비, 수목 식재, 해치마당 리모델링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 공사기간 전후로 교통 흐름을 분석한 결과, 착공 직후 일시적으로 통행 속도가 조금 감소했지만 교통정체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었으며 예년 수준(약 22km/h)의 통행속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평균 통행속도는 21.6km/h, 올 2월 평균은 21.9km/h로 나타났다.
공사기간 동안 차량 분산·우회 등 17가지 계획을 담은 종합교통대책을 추진하고, 서울시경찰청과 합동으로 광화문광장 교통관리 TF를 가동하는 등 교통량 관리를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자하문로, 서소문로 등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6개 도로 13개 교차로와 공사 영향권 내 65개 교차로의 신호를 최적화해 교통 정체를 최소화한다.
이달 말엔 세종대로와 만나는 사직로, 율곡로에서 주변 도로로 우회 할 수 있는 동선이 새롭게 열린다. 사직공원 교차로는 사직로와 사직로8길 양방향으로 좌회전이 가능하고, 경복궁 교차로(율곡로, 동십자각 사거리)는 좌회전을 하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뒤편 종로1길로 바로 진입 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교통 흐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문화재청과 협의 등을 거쳐 경복궁 광화문 월대 복원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추진해 2023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첫 단계로 광장 동측도로 확장·정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6일부터 양방향 통행이 시작된다”며 “광장 서측 도로도 오는 11월까지 더 넓고 편리해진 보행로와 공원같은 광장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3일 서울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동측 도로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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