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불참 선언 속출…국내 사업자 참여 '저울질'
코로나에 2→6월로 일정 변경…에릭슨·노키아 등 글로벌 IT사 불참
국내 기업 참여도 불투명…MWC 한국관, 온·오프라인 검토
2021-03-15 16:18:38 2021-03-15 16:18:38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글로벌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불참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 오프라인 대면행사 강행 계획으로 안전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ICT 사업자 역시 안전과 실효성 측면에서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 에릭슨 등 주요 ICT 기업은 올해 오프라인으로 열릴 MWC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 통신제조사 에릭슨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MWC의 대면 행사 발표 직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후 소니, 오라클, 노키아 등이 불참을 공식화했다. 애플 역시 MWC 불참이 유력하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GSMA는 올해 오프라인 개최를 발표하며 매년 2월 열던 행사를 6월 말로 일정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 안전사항, 거리두기 방안, 의료 시설 등 안전 방안을 제시하며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떨치려 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열린 'MWC 상하이'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없이 막을 내리며 행사 진행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스테파니 린치 하비브 GSMA 최고마케팅책임자는 한 인터뷰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GSMA MWC 상하이 행사에 전세계 1만7000명이 참석했으나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GSMA는 올해 참관객이 약 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019년 2월 열린 'MWC19' 현장. 사진/뉴시스
 
그러나 코로나19 우려에 글로벌 사업자가 연이어 불참 소식을 전하며 국내 사업자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온라인 행사가 보편화하는 상황에서 관심도가 예전보다 못하다며 안전을 위해 온라인 참여 등을 검토 중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MWC가 코로나19로 과거만큼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역시 'MWC 한국관' 운영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검토하고 있다. NIPA는 오는 17일부터 MWC 한국관에 참여할 8개 기업을 모집하고, △현지기업 간담회 △비즈니스 매칭 △글로벌 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프라인 전시관 운영 여부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로, 향후 GSMA의 온라인 운영 가이드라인 등이 나오면 온·오프라인 등 방식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NIPA 관계자는 "사업자 중 오프라인 전시관을 문의하는 곳도 있다"며 "GSMA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오프라인 전시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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