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휴가제' 언급한 정 총리, 관계부처에 제도화 방안 지시
열·통증 사례 상당수 보고돼 '백신 휴가' 필요
4차 유행 현실화 가능성 우려↑ '방역 집중'
"수도권 재확산 불길 잡을 것…특별방역 논의"
2021-03-16 09:53:54 2021-03-16 10:35:1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는 '백신 휴가'의 제도화를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특히 4차 유행 현실화의 가능성이 우려되는 만큼, 재확산 불길을 잡을 특별방역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정세균 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백신 접종 후에 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열이 나거나 통증을 경험하는 사례가 상당수 보고되고 있다"며 백신 휴가에 대해 언급했다.
 
정 총리는 "복지부, 고용부, 인사처 등 관계부처는(백신 휴가) 제도화 방안을 조속히 검토해 중대본에 보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높아진 점과 관련해서는 "다음 주까지 불씨를 끄지 못하면 4차 유행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정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현장의 방역실천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같이 70%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수도권에서부터 재확산의 불길을 확실히 잡겠다"며 "이에 오늘 중대본에서는 수도권 지역의 특별방역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고 말했다.
 
또 "내일부터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도 감염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대책을 순차적으로 중대본에서 논의하겠다"며 "총리실을 포함한 각 부처도 전국의 방역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다음 주말까지 200명대로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확고하다"며 "국민 여러분께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전국의 공직자들께서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의 2분기 접종 시행 계획대로 속도를 내려면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해 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복지부, 고용부 등 관계부처에 '백신 휴가'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16일 지시했다. 사진은 정 총리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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