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SK넥실리스, 동박사업 첫 해외 생산거점 말레이시아 낙점
코타키나발루시 산업 공단 부지 임대 MOU 체결
7000억원 투자 연 5만톤 생산거점 건설 착수
2021-03-22 16:00:00 2021-03-22 16: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C와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투자사 SK넥실리스가 동박사업 첫 해외 생산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선택했다. 첫 생산기지에 7000억원을 투자해 연 5만톤 규모의 동박 생산거점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22일 SKC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완재 SKC 사장이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나키나발루시 KKIP 공단에서 열린 부지 임대 업무협약(MOU)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SKC 동박사업의 해외 첫 생산기지인 KKIP공단이 위치한 코타키나발루는 사바주 중심지로 수출에 필요한 항구와 국제공항이 있으며 가스, 용수 등 인프라도 우수하다. 특히 전력 비용이 낮고 공급이 안정적이라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에 유리하다. 이곳은 업계 최초로 RE100 완전 이행 공장으로 운영된다. 
 
SKC는 이곳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연 5만톤 규모의 생산거점 건설에 착수한다. 오는 2023년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SKC 동박사업의 이차전지용 동박 생산능력은 현재의 3만4000톤의 세 배인 10만2000톤이 된다.
 
이어 SKC와 SK넥실리스는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5배 이상 확대해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유럽,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투자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후속 투자지역에서도 모두 RE100을 이행하기로 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고객사 요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SKC 관계자는 “증가하는 고품질 전지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SK넥실리스 정읍공장가동률을 100%로 유지하고 건설 중인 5공장 가동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해나가면서 RE100 이행을 우선 고려하는 등 앞서가는 세계 1위 동박제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와 하지지 노르 사바주지사와 함께 참석했다. 
 
이완재 SKC 사장은 무히딘 야신 총리에게 “이번 투자는 SKC 동박사업에 절대적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성장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공동운명체가 된 코타키나발루와 동반성장하도록 이곳 시민이 사랑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는 SK넥실리스 김영태 대표, SKC 김종우 BM혁신추진단장, 신동환 SK넥실리스 글로벌증설본부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말레이시아 법인이 KKIP공단 내 부지 약 40만제곱미터를 30년간 임대하는 내용의 계약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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