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의장 "배터리분쟁, 바이든 거부권 행사해야"
미국 방문해 조지아주 공장 철수 가능성도 언급
2021-03-23 13:50:46 2021-03-23 13:50:46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김종훈 SK이노베이션(096770) 이사회 의장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 영업비밀 분쟁 최종 결정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미국에 거듭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훈 SK 이사회 의장. 사진/SK이노베이션 사내 뉴스 캡처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근 미국 워싱턴 D.C와 조지아의 SK이노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정치권과 현장 관계자들을 만났다.
 
현지 매체 '인사이드 US 트레이드'에 따르면 김 의장은 ITC 결정대로 미국 수입금지 10년 조치가 확정되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을 사실상 가동할 수 없다면서, ITC 결정 인용 여부에 회사의 생존이 걸렸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또 김 의장은 조지아주 공장 철수 가능성도 언급하고 배터리 공급 부족 심화, 미국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우려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SK이노 감사위원회는 “소송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방어의 기회도 갖지 못한 채 미국 사법 절차 대응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패소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LGES의) 요구조건은 수용 불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김 의장께서 직접 현장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미국에 방문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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