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연봉과 성과급에 집중됐던 전자업계 처우 문제가 근본적인 급여 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번지고 있습니다. 무노조 경영이 특징이었던 삼성 계열사 노조가 이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이 회사를 상대로 통상임금·포괄임금 소송을 추진 중입니다. 노조는 로펌과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며, 다음 달 안에 조합원에게 공지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월급명세서에 고정적으로 찍히는 일부 항목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받지 못해 각종 수당이 줄어들고 있다며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을 미리 정해 일괄 지급하는 포괄임금제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삼성 전자계열사 중에선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이미 회사를 상대로 통상임금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노조는 2차 소송도 준비 중입니다.
삼성 전자 계열사 노조들의 이번 소송은 그간 묵살당했던 권리를 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작년 5월 노조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한 이재용 부회장의 선언과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특히 최근 업계에서 연봉 처우 문제가 불거진 것에서 더 나아가 임금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과거 무노조 경영을 강조했던 삼성, 이제 노조의 통상임금 소송전이라는 현실과 마주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광연입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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