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혁신성에 비스포크 더해 '집콕' 소비자 공략한다
맞춤형 가전 콘셉트 '무선청소기·신발의류기' 출시 앞둬
2021-03-31 06:01:21 2021-03-31 06:01:21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혁신성을 인정 받은 제품에 맞춤형 가전 콘셉트인 비스포크를 더해 '집콕' 수요를 공략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1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s Honoree)을 수상한 바 있다. 
 
비스포크 제트는 먼지 자동 배출 시스템인 청정스테이션과 충전 거치대를 일체화한 제품이다. 기존에는 청소기의 먼지통을 손으로 분리해 청정스테이션에 꽂아야 했으나 비스포크 제트는 충전 거치대에 청소기를 거치한 뒤 조작부 버튼만 누르면 먼지통을 비울 수 있다. 
 
무선청소기와 먼지 자동비움 기능이 적용된 ‘청정스테이션’이 합친 삼성전자의 ‘2021년형 삼성 비스포크 제트. 사진/뉴스토마토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청정스테이션는 삼성 제트 판매량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청정스테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3월 이후 같은해 12월까지 삼성 제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 삼성 제트를 구입한 소비자 중 청정스테이션을 함께 구매한 비중이 88%에 달했다. 
 
비스포크 제트의 출시일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미드나잇 블루·우디 그린·미스티 화이트·썬 옐로우 등 4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출고가는 브러시 및 액세서리 구성에 따라 89만~13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제트 정식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체험단으로 선정되면 제품을 직접 써본 뒤 개인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미션 5회를 수행하면 된다.
 
비스포크 슈 드레서. 사진/뉴스토마토
 
신발관리기인 '비스포크 슈드레서'도 오는 5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슈드레서는 첫 선을 보였던 '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의류관리기인 에어드레서의 핵심기술인 제트에어를 적용한 제품으로 강력탈취, 자외선(UV) 살균, 청정보관 등의 기능이 탑재된다. 신발이 손상 또는 변형되지 않도록 40도 이하의 온도를 유지한다. 
 
출시를 앞둔 무선청소기와 슈드레서 모두 소비자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을 맞춰주는 비스포크 콘셉트이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비스포크 관련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22일 선보인 비스포크 정수기도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싱크대 아래에 정수기 모듈이 들어가는 '언더싱크' 타입이며 비스포크 라인업인 만큼 기능과 색상을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소비자는 정수 기능만 원할 경우 필터와 구동부로 구성된 기본 모듈만 구입할 수 있다. 이후 냉수나 온수 등이 필요하면 해당 모듈을 별도 구입해 추가하면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상반기까지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올해 가전제품 수요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만 매출 48조1700억원, 영업이익 3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도와 비교해 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6.4% 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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