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 확산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전국에 전기차 전문정비소 3300개를 확충한다. 또 내년까지 수소차 검사소는 현재보다 2배 많은 23개로 늘린다. 특히 충돌안전성 평가대상에 전기차 4종과 수소 버스 제작·안전기준도 신설한다.
정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혁신성장 빅3(BIG3,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추진회의'에서 친환경차 정비인프라를 골자로 한 미래차 정책 목표를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정부는 친환경차 정비인프라·인력 확대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문정비소를 최대 3300개까지 확충한다. 자동차학과 교육과정 개편도 추진하다. 수소차 검사소는 2021년까지 23개로 늘릴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의 전기차 전문정비소는 1100개, 수소차 검사소는 10개에 그친다. 현재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및 수소차 보급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관련 인프라는 따라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만약 정부 계획대로라면 전기차 전문정비소는 현행 대비 3배, 수소차 검사소는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차량 안전성에 대한 검증도 강화한다. 특히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안전성 시험항목을 종전 7개에서 11개로 늘린다. 충돌안전성 평가대상에는 전기차 4종을 추가할 예정이다. 수소 버스 제작·안전기준도 신설한다.
최근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판매한 전기차 '코나'에서 잇따른 화재사고가 발생하자, 지난달 국토부는 차량 화재 원인으로 차량 내 배터리 제조 불량을 지목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9일부터 코나EV, 아이오닉EV, 일렉시티 전기차·전기버스 등 3개 차종 2만6699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에 들어간 상태다.
새로운 유형의 차량화재에 대응할 대응기술·장비개발도 2022년까지 마무리한다. 일반 내연기관차 중심인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의 친환경차 결함조사 시설·장비도 확충한다.
이 밖에 전기차 충전설비 설치 시 실시하는 전기안전공사 안전점검도 이달부터 의무화한다. 점검항목과 이력에 대한 통합관리 시스템은 오는 11월 구축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따라 충전중 화재, 배터리 대규모 리콜 등이 이어지면서 안전성 문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친환경차 안전기반을 확립하고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기업의 자율적 리콜 등 안전 확보 노력과 함께 정부차원의 안전성 제고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문정비소를 3300개까지 확충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기아자동차 오토큐 전기차 정비 작업장.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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