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5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문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갖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합의가 됐다"며 "시기는 코로나 상황이나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확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 실장은 이날 오후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전했다. 앞서 서 실장은 미국에서 제임스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과의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특정하게 날짜는 (이야기) 안 했지만 가급적 조기에 여러 상황을 만들어가면서 정상회담을 개최하자, 이렇게 협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에는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서 실장은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성과로 "미 측이 구상했던 대북정책의 골격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대단히 깊이 있고 생산적인 토론을 가졌다"면서 "바이든 행정부 초기 대북정책의 검토가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갖게 돼 굉장히 의미가 컸다"고 설명했다.
'대북제제 완화와 관련해 어떤 제안을 했느냐'는 질문에 "우리 쪽의 제안이라기보다는 비핵화 협상의 진전과 발맞춰서 대북제재 (완화)도 적절하게 검토되어야 한다는 협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으로 미국과의 협의에 다소 엇박자가 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있고, 여건도 있기 때문에 (중국과) 같이 협의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을 마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후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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