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미르4 흥행과 블록체인 사업 호조로 웃음꽃이 핀
위메이드(112040)가 최근 ‘미르의 전설2’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따내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위메이드의 올해 목표는 미르 IP 경쟁력 강화와 블록체인 게임 사업 확대다. 지난해 출시한 미르4의 성공적 글로벌 진출에 이어 신작 미르M 출시 본격화를 통해 실적개선을 이어나가는 한편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출시한지 5개월째인 미르4는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 상위권을 오랜기간 유지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현재 원스토어에서는 최고 매출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롤플레잉 게임 중 최고 매출 순위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비천공성전 업데이트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원작의 게임 내용을 모바일기기에 최적화한 신작 미르M 출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이르면 상반기 내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발표될 예정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중국 시장 확장 기대감도 높아졌다. 지난 6일 위메이드는 중국 롱화 그룹의 홍콩 법인 '홍콩 르네상스 투자관리'와 자사 PC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미르의 전설2'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홍콩 르네상스 투자관리는 중국 전역에서 '미르의 전설2'의 PC클라이언트 서비스와 사설 서버 사업을 할 예정이다.
중국 롱화 그룹은 와인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프랜차이즈·부동산 개발·골프장·호텔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상태다. 계약금액은 연간 187억원(1억1000만위안), 계약 기간은 총 4년으로, 위메이드는 4년간 75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의 주력 IP인 미르의 전설2는 지난 2001년 중국시장에 처음 진출해 전세계 중국 동시 접속자수 80만명을 기록해 기네스북에 등재돼있으며, 5억명 이상의 회원수를 확보하고 있다.
위메이드트리가 발표한 위믹스 게임 5종. 사진/위메이드트리
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최근 열기를 보이는 블록체인 게임 분야에서 국내 게임업체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019년 11월 위믹스 네트워크 론칭 간담회에서 "메타버스 설계에서는 '모든 것을 토큰화 하겠다'는 개념이며 게임내 모든 재화가 거래가 된다"며 "메타버스 내에 회사들이 설립되고 주식이 거래되며 전망에 따라 주가추이가 생기는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메타버스 안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말 블록체인 업무를 전담하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해당 게임은 '버드토네이도'와 미르2 IP를 기반으로 한 '재신전기 포 위믹스' 등 2종이다. 이들 게임은 자체 암호화폐인 '위믹스 토큰'과 연동이 가능한데, 이는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이 된다. 예를 들면 이용자가 게임 보상으로 위메이드 자체 코인을 지급받아 이를 현금화하거나 게임 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아이템 제작이나 무기 강화 등을 통해 순위가 올라가면 코인으로 보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위믹스 토큰은 원화나 비트코인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단 위믹스토큰은 국내 거래소 빗썸과 해외 거래소 비키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이러한 조치로 이용자들이 늘면서 최근 위믹스 시가총액도 한달새 6배 이상 상승, 8000억원을 돌파했다. 또 올해 3월에는 대형 PC온라인 게임 이카루스 IP를 활용한 게임 5종(에브리타운, 윈드러너, 어비스리움, 피싱 스트라이크, 이카루스M)을 선보이고 연내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국 로열티가 주된 매출이었다면 작년 연말에 출시한 '미르4'라는 새로운 시리즈의 미르가 굉장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게임뿐 아니라 3년 전 시작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가상 자산과 게임 메타버스 두 축이 잘 어우러져서 미래의 사람들의 생활을 담당하는 회사로 변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