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리테일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 7월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둔 GS리테일이 온·오프라인 채널 활용을 통한 플랫폼 시너지 확대 등 본격적인 통합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 2600만명 규모의 고객 데이터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고, 두 회사 브랜드가 모두 참여한 통합 애플리케이션 '마켓포(Market For)'를 시범 운영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통합 고객 태스크포스(TF)는 고객 데이터 통합 작업을 위해 데이터 분석 체계를 구축한다. 생애 주기별로 고객의 구매 특성을 확인하고, 모든 연령대가 통합된 GS리테일 플랫폼에서 생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맞춤형 혜택과 추천 알고리즘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 한 번의 로그인으로 통합 GS리테일의 여러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싱글 사인온 시스템'을 만든다.
양사가 보유한 멤버십 고객 구성비를 살펴보면, 10~30대 청년층 구성비는 GS25와 랄라블라가 각각 62%·74%로 높았고, GS홈쇼핑은 40대 이상 중·장년층 구성비가 81%로 높아 상호 보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진석 GS리테일 전략부문장(부사장)은 “양사의 합병으로 GS리테일 고객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된다”며, “통합 GS리테일이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데이터 활용을 통해 유아기부터 노년기에 걸친 전 연령대의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생애 주기 별 소매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통합 온라인 플랫폼 '마켓포(Market For)'도 합병 전 3개월 동안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 등에서 ‘마켓포' 베타 버전 앱을 운영하고 있다. 마켓포 앱에는 GS리테일의 온라인몰인 GS프레시몰과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 달리살다, 헬스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 등이 입점했으며 GS홈쇼핑의 온라인몰인 GS샵의 제품도 판매한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이 투자했거나 협력한 외부 제휴몰 전물몰을 입점시키는 한편, 마켓포가 정식 출시될 때 GS25와 GS더프레시 등 GS리테일의 오프라인 사업 업체도 들어올 예정이다. 또, 청소 및 세탁, 집수리, 방문택배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물류 통합 등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정정된 합병 증권신고서에서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물류 인프라를 결합해 전국을 커버하는 B2B+B2C 물류망을 완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전국 콜드체인망(저온센터 20개)와 전국택배망(물류센터 28개 ,전담사 24개)와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편의점과 슈퍼마켓이 물류의 전진 기지화가 됨으로써 통합 물류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GS리테일은 GS그룹 계열사 전용 간편 결제 서비스인 'GS페이'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모든 온·오프라인 서비스에서 주요 결제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후 GS칼텍스를 비롯한 GS그룹내 다른 B2C 계열사로 사용처를 확대하고, 다른 기업과의 제휴도 검토할 예정이다.
'마켓포'에서도 GS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편의성은 더욱 극대화할 전망이다. 다만, 이미 통합몰을 운영하는 경쟁사들은 자체 페이와 간편결제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GS페이가 제대로 자리 잡을지는 미지수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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