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혼술에 와인, 올해도 인기…유통업계, 고객 잡기 '총력'
상품 라인·매장 확대하고 다양한 마케팅 진행… 위스키 업체도 와인 판매
2021-04-08 16:07:21 2021-04-08 16:07:21
현대백화점 와인웍스x이모스 와인 판매 모습.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홈술이 늘면서 지난해 국내 와인 시장이 사상 최대 매출인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도 와인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유통 업계는 상품 라인과 매장을 확대하고,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올해 1분기 80만병 이상의 와인을 판매했다. 이마트24는 상품 구색을 확대한 주류 특화매장을 운영하고, 매월 추천 와인을 할인 판매하는 ‘이달의 와인’, 앱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O2O서비스’ 등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2018년 11월 시작한 주류특화매장은 현재 전체 점포의 절반 수준인 2400여개까지 확대했으며, 와인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는 전국 3000점포까지 확대했다.
 
신세계그룹의 와인 수입 계열사인 신세계L&B도 지난해 와인 매출이 크게 늘면서 2020년 매출 1454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와인 대중화 트렌드에 발맞춰 외부 유통망을 확대하고, 자체 주류전문점인 '와인앤모어'도 추가 오픈할 계획할 계획이다. 와인앤모어는 현재 전국에 총 37개 매장이 있다. 개별 와인앤모어 매장이 25개,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숍인숍 형태로 선보인 와인앤모어 데일리 매장이 12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선보인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 서비스를 GS샵으로 확대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GS샵 모바일 앱과 온라인몰에서 와인25플러스가 취급하는 주류를 주문하고 가까운 GS25에서 찾아갈 수 있다.
 
GS리테일 모바일앱인 더팝에서 운영된 와인25플러스의 2월 매출은 출시 첫 달이었던 지난해 7월보다 13배 증가했다. GS리테일은 더팝 앱보다 이용자 수가 약 5배 많은 GS샵에서 와인25플러스가 론칭되는 만큼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압구정점 1층 와인존 와인셀러코너. 사진/하이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코로나19로 홈술족과 와인 신규 입문자가 대폭 증가한 점을 고려해 '봄 프리미엄 와인장터' 대상 품목과 물량을 전년 대비 40%가량 확대한 700여종, 30만명을 준비했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마트의 와인 상품군 매출은 53.4%로, 저년 대비 큰 폭으로 신장했으며 기존 고객의 구매 횟수 증가와 더불어 신규 고객의 유입 비율 역시 70%에 달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26일 압구정 메가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매장 내 와인숍을 배치하고, 와인숍 옆에 와인셀러를 진열했다. 
 
백화점 업계도 와인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유럽 최대 유기농 인증기관인 유로리프(Euro-Leaf)의 인증을 받은 7종의 유기농 와인을 새롭게 선보인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쿠네(CVNE)가 생산하며 유기농과 비건와인 인증을 모두 받은 '쿠네 리오하 오가닉 레드'와 프랑스 보르도 지방 가장 큰 생산자 '지네스떼'의 바이오다이나믹 친환경 농법 지향 데일리와인 '나테라 2종'을 롯데백화점 단독으로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14개 점포 와인 매장에서 '이모스(EMOS) 와인 브랜드 위크'를 진행해, 이모스 와인 11종을 40~50% 할인 판매한다. 행사 동안 무역센터점 와인웍스 매장 내에는 브랜드 위크를 기념해 유명 일러스트 작가 '정재인'의 와인을 주제로한 30여 작품을 전시한다.
 
와인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자 위스키 업체도 와인 판매에 뛰어들었다. 위스키 '임페리얼'로 유명한 드링크인터내셔널은 최근 자회사 인터리커를 통해 지난해 프랑스 보르도 와인 '무똥 까데(Mouton Cadet)'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무똥 까데 루즈, 블랑, 뀌베 헤리티지, 리저브 마고, 리저브 쏘테른, 리저브 쌩떼밀리옹 등 6종을 출시했다.
 
GS25 매장에서 와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GS25 제공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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