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KT가 최근 불거진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속도 저하 문제에 공식 사과했다. 논란이 제기된 지 나흘만이다. 앞서 KT는 "해당 문제로 공식적으로 입장낼 것은 없다"고 했지만, 추가 피해자까지 발견되는 등 사태가 커지자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KT 사과문. 사진/KT 홈페이지 갈무리
KT는 21일 자사 홈페이지에 "최근에 발생한 10GiGA(기가) 인터넷 품질 저하로 인해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을 응대하는 과정에서도 고객님의 입장에서 세심히 살피지 못해 매우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KT는 이어 "이러한 품질 저하의 발생 원인을 파악한 결과, 10기가 인터넷 장비 증설과 교체 등 작업 중 고객 속도 정보의 설정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이후 신속이 10기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총 24명의 고객정보 오류를 확인하고 즉시 수정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KT의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은 약 300명으로 알려졌다. 전체 고객의 약 8%가 고객 정보 이관 오류로 느린 속도의 인터넷을 사용해야만 했던 것이다.
KT는 "오류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완해 인터넷 이용 고객에 대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속도 정보 오류가 확인된 고객님들께 개별 안내를 드려 사과의 말씀과 함께 정해진 기준에 따라 요금감면을 해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해당 논란은 유명 IT 유튜버 잇섭이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자신이 사용 중인 KT 10기가 인터넷 서비스가 실제 100메가로 제공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리며 시작됐다. KT는 지난 19일 잇섭과 직접 만나 상황을 설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필요 시 시장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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