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전국 상당수의 중고교 중위권 학생들이 하위권으로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및 YTN에 따르면, 서울·경기·강원·광주·대구·부산·전북·충남 등 8개 시·도의 중학교 560곳, 고등학교 413곳에서 학업 성취도 중위권 집단이 감소했다.
중학교에서 B등급부터 D등급까지 중위권 비중은 지난 2019년 1학기 49.3%에서 지난해 1학기 43.5%로 5.8%P 줄었고, 고등학교가 같은 기간 54.8%에서 50.4%로 4.4%P 감소했다.
게다가 하위권인 E등급의 경우 중학교가 22.2%에서 25.7%로, 고등학교는 26.7%에서 32.4%로 모두 증가했다. 상위권인 A등급 학생 비중은 중학교 28.5%에서 30.8%로 늘고 고등학교는 18.5%에서 17.2%로 1.3%P 줄었다.
학력 격차가 포착된 학교 개수 역시 이전보다 더 많아졌다. 중위권이 감소한 고등학교는 2019년 1학기 220곳이었다가 지난해 1학기에는 270곳으로 전체 조사 학교 중 66.1%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중학교 역시 438곳에서 646곳(75.9%)로 증가했다.
중학교의 경우 상위권 증가 학교가 488곳에서 564곳으로, 하위권은 359곳에서 485곳으로 모두 증가했다. 고등학교는 상위권은 변동폭이 크지 않았으나 하위권 증가 학교가 199곳에서 271곳으로 늘어났다.
사걱세는 "교육 당국은 조속한 시일 내에 코로나로 인한 교육 격차의 실태를 전국의 학교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수조사하고 실효성 있는 장단기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2020년 코로나 학력격차 실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사걱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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