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정부가 자유무역지역(FTZ) 내 핵심 주력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400만평 부지를 추가 확보한다. 첨단 수출·투자유치를 거점으로 육성해 대·내외 무역환경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제1차 자유무역지역 정책협의회'를 열고 '자유무역지역 2030 혁신전략'의 세부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혁신전략 실행계획은 자유무역협정FTA 확산, 글로벌 무역질서 개편 등 대·내외 무역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30년까지 자유무역지역을 '첨단 수출·투자유치 거점'과 '제조·물류 융복합 중심 지역'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지난 1월 지역별로 '민관 합동 자유무역지역 투자유치 지원단'을 구성하고 핵심 주력산업을 선정했다. 2월에는 업종 분석과 기업 의향 타진 등을 통해 타겟 기업을 발굴한 바 있다.
정부가 선정한 핵심 주력산업에는 전기차산업(군산), 에너지신산업(전남 영암에 위치한 대불산단), 신소재(율촌), 철강산업(포항항) 등이 있다.
향후 산업부는 핵심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투자기관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 유치를 추진키로 했다.
또 핵심 주력산업 유치를 위해 주력산업 입지 수요와 입주공급 여건 등을 고려해 2030년까지 약 1320만㎡(400만평)의 추가 부지를 확보한다.
지난해 기준 부지는 3471만㎡이다. 2025년에는 4120만㎡, 2030년 4788만㎡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부분 FTZ 지역은 입주율이 높아 투자 기업을 위한 입주 부지 확보에 애로가 있었으나, 부지 확대 시 적극적인 유치 활동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주요 FTZ지역 입주율을 보면 대불산단은 98.5%, 마산 92.8%, 울산 96.1%, 군산 91.3%, 인천항·평택·당진항 100% 등으로 13개 중 9곳이 90% 이상이다.
산업부는 FTZ 법령 개정을 통해 기업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 정비와 FTZ 투자 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지난 23일 농축산물 제조·가공업 입주 제한 완화를 위한 FTZ법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지역첨단·유턴기업 입주 자격을 외투기업 수준(수출 비중 50%에서 30%, 중소기업 20%)으로 대폭 완화하고,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자유무역지역 2030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400만평 부지를 추가 확보해 핵심 주력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불산단 모습. 사진/영암군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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