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중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의나 한.중.일 투자보장협정 등의 체결 등을 통해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23일 북경 조어대에서 개최된 '제9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오찬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중국은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위안화 가치를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아시아 각국 경제회복의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세계금융위기 때에도 세계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또 "일각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그 한 가운데 중국의 역할이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그러나 한국, 중국 등 우리 아시아인들은 최근의 성과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면서 "높은 수출의존도, 취약한 기후변화나 자연재해 대응능력, 미흡한 사회안전망과 낙후된 금융시스템은 여전히 아시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은 양국의 무역과 투자관계를 한층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오는 11월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담, 유엔(UN) 기후변화 협약 멕시코 총회 등에서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히지 않았고 위험의 복병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며 "우리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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