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전문경영인 체제로…박찬구 대표이사 사임
다음달 1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사내이사 선임
2021-05-04 16:17:09 2021-05-04 16:17:09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011780)화학그룹 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를 비롯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사진/뉴시스
 
4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박찬구 대표이사와 신우성 사내이사의 사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호석화는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거버넌스 전환 및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는 박찬구 대표이사와 신우성 사내이사의 사임의사를 받아들임과 동시에 사내이사 2인을 추가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추가되는 사내이사는 연구개발(R&D) 부문의 전문가 고영훈 중앙연구소장(부사장)과 재무·회계 부문의 전문가 CFO 고영도 관리본부장(전무)으로,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선임된 영업부문의 전문가 출신 백종훈 대표이사와 함께 영업·재무·R&D 세 개 부문의 전문가들이 각각 전문경영진으로서 이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앞서 금호석화는 지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전문성과 독립성이 대폭 강화된 사외이사진을 선임한 바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와 임시주총을 통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함으로써 회사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사회가 이를 감독하며 집행하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호석화는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서도 경영진의 니트릴부타디엔(NB)라텍스 등의 선제적 투자 결정과 재무적 안정성을 중시한 경영으로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회사의 경영 기반이 견고해졌다고 판단한 박찬구 회장은 스스로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으로써 각 부문의 전문경영인들을 이사회에 진출시켜 경영에 참여할 기회를 열어 주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화는 신규 사내이사 신임을 위해 오는 6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관련 안건들에 대한 주주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결정에 대해 "이번 선임 예정인 전문경영인들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7명의 사외이사들과 협력하여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금번 거버넌스 전환은 최근에 강조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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