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겨냥한 안경덕 장관 "5월 하역사업장 긴급점검할 것"
23세 청년 사망 평택항 유사 사업장 관리
중대재해 다발 조선·철강업도 점검 대상
7월부터 5인 이상 사업장 주52시간제 확대
"탄력·선택근로제 등 제도 보완·컨설팅 힘쓸 것"
2021-05-10 10:59:40 2021-05-10 10:59:4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항만공사 내 컨테이너 하역 사업장에 대한 긴급점검을 주문했다. 평택항에서 목숨을 잃은 23세 청년의 산업재해 사고 원인에 대한 규명이 중점 대상이다.
 
특히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에는 엄중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중대재해가 다발하는 조선·철강업 등의 업종에 대해서도 안전보건체계 작동여부를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10일 서울지방노동청에서 고용노동위기대응TF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평택항에서 불의의 사고로 23살의 청년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철저한 조사와 사고 원인 규명을 당부했다.
 
이어 "5월 중 유사작업 사업장 긴급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관계 부처와 함께 개선방안을 마련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긴급 점검이 진행되는 곳은 평택 및 인천·부산·울산·여수광양 항만공사 내 컨테이너 하역 사업장 등이다. 고용부는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 등을 규명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안경덕 장관은 "최근 가동률이 높아지는 조선·철강업 등에서 중대재해가 다발하고 있다"며 "재해발생 고위험사업장에 대해 안전보건체계가 잘 작동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용부는 재해발생 고위험사업장에 대해 안전관리자 증원을 지도하고, 안전보건진단 및 개선계획수립명령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각 사업장에서도 노동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함께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7월부터 5인 이상 전 사업장으로 확대되는 주 52시간제와 관련해서는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기업들이 주 52시간제 준수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탄력·선택근로제 등 제도를 보완하고 컨설팅, 인건비 지원 등 안착 방안에 나서고 있다.
 
안 장관은 "각 지방관서에서는 기업들이 개편된 제도와 각종 지원책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안내를 강화하고 현장 지도에도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는 장관은 10일 고용노동위기대응TF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5월 중 유사작업 사업장 긴급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관계 부처와 함께 개선방안을 마련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항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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