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정민씨 친구 참고인 조사"
지난 일요일 불러 진술 청취…친구 어머니 휴대폰 분석 완료
2021-05-10 14:11:33 2021-05-10 20:22:14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채로 발견된 고 손정민씨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실종 직전까지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를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주말인 전날 A씨와 A씨 부친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조사는 9~10시간 진행됐으며, 조사에는 변호사도 참석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손씨 실종 직전인 지난 4월25일 오전 3시 전후 손씨와 A씨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초점이 모아졌다. 경찰은 목격자 7명을 찾아내 최근까지 손씨와 A씨의 사건 발생 당시 행적을 특정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A씨를 불러 조사한 것은 이 수사에 대한 마무리인 셈이다. A씨 부친도 A씨와 같이 경찰에 나와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두 사람에 대한 조사는 각각 별도로 진행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A씨 어머니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디지털포렌식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A씨는 손씨와 헤어진 뒤인 사건 당일 오전 3시30분쯤 어머니와 통화했다.
 
손씨 휴대폰에 녹화됐던 손씨와 A씨간 대화 동영상에 나오는 '골든 건'에 대한 내용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골든이란 (힙합)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면 자체는 (두 사람이)굉장히 우호적 상황에서 공통의 관심사, 취미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A씨가 손씨에게 큰절을 하자 손씨가 "솔직히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라고 말한 부분이 담겨 있고, 손씨 아버지는 이 부분과 관련한 구체적 의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최근 조사를 마친 목격자 7명 외에 '가치 있는 제보'를 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로부터 확인한 사항과는 다른 사항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점에서 가치 있는 제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초서에 있는 강력팀 7개팀을 전원 투입해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이라면서 "아직 전체적인 진실 발견이 덜 된 상황이고, 또다른 예단과 의혹 제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 수사 사안과 관련해서는 (언급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 시민들이 고 손정민 군을 추모하며 놓여진 꽃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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