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부동산 세금 부담 경감과 대출규제 완화 등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부담 완화책을 곧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 대행은 1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4년간 국민들의 삶의 질 지표는 개발도상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루마니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동산값 폭등으로 주거 비용과 필요 생활비가 많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 대행은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 협력 방안과 글로벌 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도 당 차원에서 마련할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손실보상 문제와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 예방 문제도 적극적으로 살피겠다"고 했다.
김 대표 대행은 "헌법 위에 문법 있고 국민 위에 친문이 있으며, 민심 위에 문심이 군림하는 독선과 오만의 흑역사를 계속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문 대통령의 4주년 기자회견과 김부겸 국무총리 인준, 국민 밉상 임박노 3인방의 인사청문 정국에서 봤듯 현정권은 말로만 국민 내세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비록 소수야당 한계에 부딪혔지만 굴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을 섬기며 문법 위에 헌법이 있고 문심보다 민심이 우선하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겠다"며 "무능한 아마추어 정권의 경제 실정을 하루빨리 종식하도록 민생 우선으로 정책의 대전환을 유도해 나가면서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김 대표 대행은 지난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한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두고 "민주당의 일방적 강제 날치기로 통과됐다"며 "국가교육위원회를 대통령 소속 기관으로 두고 친정부 인사들로 채워 문재인식 좌파 교육내용을 떠받드는 친위대 거수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힘은 국가 백년지대계 교육의미래가 제대로된 토론과 숙의 없이 강행처리되고 있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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