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싱크탱크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이하 성장과 공정포럼) 창립식에서 "공정은 역사를 통틀어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공정하면서도 성장의 기회를 누리는 포용적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강당에서 열린 성장과 공정포럼 창립식에서 축사를 하며 "지금 저성장의 시대에서 성장은 가장 중요한 화두"라면서 "자원과 기회가 편중된 상황에서 불공정에 대한 분노는 바뀌었고 공정에 대한 열망도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또 "기성세대가 살아온 고도성장 시대와 달리 지금은 새로운 기회와 추가의 소득이 없는 사회"라며 "성장은 현실의 핵심 과제이지만, 공정성을 회복하는 게 성장의 토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혁명과 에너지 대전환, 산업개편 등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야 한다"며 "공정과 성장은 따로 떨어진 게 아니며,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의 관성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행사에 초청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지만 특정 기업집단에게 독과점 지위를 부과하고 선택적 성장을 했다"며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불평등과 격차를 완화하는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립식에선 친이재명계 핵심인 김병욱·민형배 의원이 공동 대표로 선출됐다. 또 변호사 출신인 홍정민 의원은 연구간사에, 안민석·정성호 의원은 고문단으로 위촉됐다. 포럼의 정회원은 조정식·김영진·임종성·김남국 의원 등 35명이다. 박원순계로 분류됐던 3선의 박홍근 의원도 이날 오전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포럼에 합류했다.
포럼은 앞으로 △경제적 기본권(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용) 확대를 통한 복지정책 강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전략(생태, 기후정의, 아마존 등 공정화 방향) △세계 반도체 정세와 한국 반도체산업의 미래 △글로벌 플랫폼기업 공정화의 방향(애플, 구글, 아마존 등 공정화 방향) △첨단 자동차산업의 미래(수소 전기차, 자율주행차) △부동산대책 수립 방향(공급정책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제도화의 방향 △데이터경제와 한국 자본시장의 미래 등을 주제로 연구모임을 꾸려나갈 예정이다.
20일 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강당에서 열린 '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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