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최고위원 경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20일 최고위원에는 정미경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용 의원과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철 부대처럼 국민의힘을 위한 맞춤형 최고위원이 되겠다"면서 "영국에 대처 수상이 있다면 국민의힘에는 최고위원 정미경이 있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현재 우리 국민들께서 감당하시는 현실을 볼때 더 이상 정치에 대해 그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며 “일주일에 절반은 집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분들 옆에서 함께 분노하고 함께 웃고 함께 울고 그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 전 최고위원은 정책과 대안을 세련되게 먼저 선보이고 국민 마음에 드는 공약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약속했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가 정권 실패로 귀결되는 만큼 핵심은 부동산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정미경 전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으로의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청년의 선택을 받아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체육인 출신으로서 정치에서도 원칙과 신의를 바탕으로 실력을 통해 청년세대의 선택을 받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맡은 이 의원은 "국가대표 총감독으로서 올림픽에서의 승리를 위해 10년 동안 이기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며 "지금은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이길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청년들의 대변인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청년의힘(국민의힘 청년기구)의 지위를 명확히 하고, 청년을 위한 본부로 만들고, 당헌·당규 개정으로 청년의힘 지위오 예산·인사권을 확보해 독립기구로 활동성을 보장한다는 공약이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태 당협위원장 역시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에 2030세대는 철저히 배신당했다"며 "재보궐선거에서 보여준 2030세대의 믿음이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2030 김용태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2030세대는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싫어서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셨음을 기억한다"며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미래를 그려나감에 있어 중심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기필코 증명해 보이겠다"라고 했다.
1990년생인 김 위원장은 자신의 캐치프레이즈로 '90년생이 온다'를 내걸었다. 그는 2030세대 맞춤형 정책을 당론으로 하겠다는 목표다. 당의 질서 있는 세대교체를 위해 현재 25세로 돼 있는 피선거권 나이를 20세로 하향 조정하고, 지방선거에서 당협별 30%를 청년 우선할당 공천으로 명문화한다는 공약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최고위원 경선에 공식 출마한 인물은 배현진·김재원·조대원·정미경·원영섭·천강정·도태우 등 7인이다. 청년 최고위원 선거는 이용·강태린·홍종기·김태용 4명의 후보가 이 한 자리를 두고 겨루게 된다.
김용태 당협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보궐선거에서 보여준 2030세대의 믿음이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2030 김용태가 힘을 보태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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