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한국인 선장이 탄 어선이 서아프리카 가나 인근 해상에서 납치됐다. 러시아는 현지 대사관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인 드라이어드글로벌은 20일(현지시간) 한국인 선장이 이끄는 참치잡이 어선 '애틀랜틱 프린세스호'가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피랍 장소는 가나 남동부 연안 도시 테마 인근이다. 피랍 시간은 협정세계시(UTC) 기준 19일 오후 6시30분, 한국 시간으로 20일 새벽 3시30분이다.
드라이어드글로벌은 "8명의 해적이 탄 고속정이 접근해 총을 쏜 후 5명의 무장 괴한이 어선에 올라탄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후 배가 남쪽으로 더 이동한 후 해적들이 선원 5명을 납치해 어선에서 떠난 것으로 이해된다"고 전했다.
해적들은 한국인 선장을 비롯해 중국인 3명, 러시아인 1명 등 선원 총 5명을 납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 선박은 가나 선적이지만 지분의 절반을 중국인이 소유했으며 한국인 선장은 이 회사에 고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현지 대사관도 해적들이 러시아 국민을 가나 앞바다에서 납치했다고 확인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현지 대사를 인용해 속보로 전했다. 대사관은 외교관들이 가나 외교부와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나 등이 위치한 서아프리카 기니만 앞바다에선 지난해 나이지리아 해적에 의한 한국인 선원 납치사건이 5월 초, 6월 말, 8월 말 등 총 3건 발생했다. 모두 참치잡이 어선이었고 선적의 경우 2척은 가나, 한 척은 가봉이었다.
글로벌 해상 안보 위험 관리 업체 드라이어드 글로벌이 20일(현지시간) 자체 운영 매체 '채널16'을 통해 한국인 선장이 이끄는 참치잡이 어선 '애틀랜틱 프린세스호'가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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