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열풍에 1분기 대외금융자산 '사상 최대'
해외 증권투자 늘고 다우존스 7.2% 올라
2021-05-21 14:44:32 2021-05-21 14:44:32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1분기 대외금융자산이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열풍을 타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투자 열풍에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증시 상승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1년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3월 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은 1조9884억달러로 256조달러 증가했다. 지난 1994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규모다.
 
대외금융자산은 국내 투자자가 산 주식·채권·파생상품 등을 포함한 해외 금융자산을 말한다.
 
1분기에 해외 지분증권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글로벌 주가 상승 영향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직접투자(5032억달러), 증권투자(7340억달러), 파생상품투자(320억달러), 기타투자(2730억달러), 준비자산(4461억달러) 등이 모두 늘었다. 
 
이 시기 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2% 올랐고 나스닥은 2.8% 상승했다. 이 기간에 유럽(10.3%)과 일본(6.3%), 홍콩(4.2%) 등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보여주는 대외금융부채도 1조5097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129억달러가 늘었다. 이에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4787억달러로 126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금융자산과 부채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 지분 증권 투자가 늘어나고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늘었다"며 ""대외금융부채는 국내 주가 상승과 외국인의 우리나라 채권투자 확대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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