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해리스 만난 문 대통령 "한국, 가치 공유 책임 동맹…미 여정 늘 함께할 것"
문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전 카멀라 부통령 접견
2021-05-22 02:18:11 2021-05-22 10:21:14
[워싱턴 공동취재단·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한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 동맹으로, 코로나 극복과 자유민주주의적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미국의 여정에 늘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의 행사실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미국의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을 지지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빈틈없이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변화에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함께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일행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미국의 정신은 지난 70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피 흘리며 싸운 한미동맹의 역사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며 "한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 동맹으로 코로나 극복과 자유민주주의적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미국의 여정에 늘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백신 접종과 경제 회복으로 더 나은 재건을 실현하면서 미국의 정신을 되살려 포용과 통합의 길을 걷고 있는 것에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양국이 민주·경제적 가치 등으로 연결됐다고 언급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한국계 미국인들은 각계각층의 리더로서 활약하고 있고, 국제적으로 우리 양국의 동맹이 동북아, 인도-태평양,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우리가 함께 자유롭고 열린, 그리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발전(promote)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 지역을 강압으로부터 자유롭고 국제규범과 질서에 기반한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접견 전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 발코니에서 환담도 가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와 관련해 "잠시 전에 저희가 저기 뒷방에서 나누었던 대화는 굉장히 즐거웠던 대화였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워싱턴 공동취재단·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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