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문 대통령 "한국 기업, 배터리 분야 최고 파트너"
미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 방문…"한미 함께 발전할 기회"
2021-05-23 09:19:56 2021-05-23 09:19:56
[애틀랜타 공동취재단·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최고의 파트너"라며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SK이노베이션은 포드자동차와의 조인트벤처 설립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방문은 전날 '한미 기업 라운드 테이블' 경제행사를 통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에 대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이뤄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기업은 합작 또는 단독투자를 통해 약 140억 달러(한화 약 15조78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부 간 협력이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 정부가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터리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미래자동차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은 이미 미국과 굳게 손잡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첨단 산업에서 협력을 확대하여 세계를 앞서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과 관련한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미국 정부가 사건을 단호하고 공정하게 처리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리며,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께서 증오범죄 방지 법안에 서명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공장에 도착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113만㎡ 부지에 건설 중인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공장은 포드와 폭스바겐 등 미국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곳에 2025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건설한 첫 번째 국가로, 우리 기업 진출은 향후 40배 가까이 성장할 미국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LG·SK가 미국 내에서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국내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으로의 수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대통령 방미 기간에 맞춰 20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과 포드의 합작법인은 연산 60GWh의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약 6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방문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임직원,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주지사 등이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1공장을 시찰하며 배터리 재료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애틀랜타 공동취재단·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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