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30~31일 P4G 정상회의 주재…서울선언문 채택
청와대 "기후환경 분야 연대 강화, 국제 리더십 발휘 기대"
2021-05-25 16:25:08 2021-05-25 16:25:0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2021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30일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개회를 선언하고, 31일 폐회식에는 참석자들의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화상으로 개최되며, P4G 회원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6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회의는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정상세션과 정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 학계 전문가 등 170여명이 참여하는 일반세션으로 구성된다.
 
행사 참석자는 아직 미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의 초대를 받았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참석을 구두 약속한 상태다. 중국에서는 최고위급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P4G 회원국인 덴마크·베트남·멕시코·칠레·에티오피아·케냐·콜롬비아 정상 등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 관례상 (확정 전)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현재까지도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은 30일 P4G 정상회의 공식 개회를 선포하고, 31일 정상 토론세션 의장으로 녹색회복, 탄소중립, 민관협력과 관련된 회의를 주재하면서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폐회식과 함께 서울선언문을 채택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P4G 정상회의 개회식 직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한다. 덴마크는 제1차 P4G 정상회의 개최국이자 우리나라와 '녹색성장 동맹' 국가다. 양 정상은 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과 올해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이번 P4G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국제사회에서 기후정책 수립과 실현에 있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아우르는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탄소중립과 친환경 성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책 그리고 신산업과 신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번 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기후환경 분야에서의 유사 입장국과 연대를 강화하고, 올해 11월 영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취임 이래 탄소중립 및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대응 선도국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면서 "이번 P4G 서울 녹색미래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기업들이 저탄소 녹색경제 분야에서 선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2021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4월22일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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