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원조 친노' 이광재 대선 출마 "세대·시대교체 이루겠다"
여권서 3번째 공식 출마 선언…노무현 보좌관 출신 '친노 핵심'
창업국가·평생복지·균형외교·국민통합 제시…내치 전담 책임총리제 공약으로
2021-05-27 10:58:13 2021-05-27 17:43:03
 
 
[뉴스토마토 한동인·문장원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려온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시대교체, 세대교체, 선수교체가 필요하다"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7일 이 의원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최초의 강원도지사를 지낸 이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친노 핵심 인사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창업국가 △평생복지 △균형외교 △국민통합을 대선의 방향성으로 제시하고 "국민 행복이 정치인의 성적표가 되는 정치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현 대한민국의 문제를 경제로 보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며 "10대는 대학입시로, 20대는 취업 문제로, 30대는 내집마련, 40대는 구조조정의 공포, 50대는 퇴출공포, 60대 이후에는 노후 가난과 건강 문제로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불안의 원인을 일자리와 불평등에서 찾는다"며 "일자리 문제는 시장이 주도하여 해결하고 여기에 국가가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한다. 불평등 문제에 대해서는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 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외교와 관련해서는 "한미동맹을 기초로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한국·중국·일본, 나아가 동북아정상회의를 만들어내야한다"며 "G10에서 G7을 넘어 G5, G3시대로 도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벤처·IT경제 시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방형 통상국가 비전과 균형발전시대,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시대를 거론하며 "사람 중심, 디지털 시대로 교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기회가 많은 나라'를 만들어야 유능한 정부"라며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선전, 이스라엘처럼 더 강한 벤처, 창업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 통합 부분에는 "가장 중요한 개혁은 분열된 대한민국을 통합으로 이끄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외교·안보·국방을 비롯한 핵심과제만 수행하고 내치는 총리에게 맡기며 선거구제를 바꾸어 유능한 인물은 전국 어디에서든 당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대통령 출마선언 행사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권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포함해 이해찬 전 대표, 5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또 여권에서는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에 이은 세 번째 출마 선언이다.
 
한동인·문장원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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