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가는 길을 지켜봐 달라"며 정치 행보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서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묻는 기자들에게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면 차차 아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것을 저희가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면서 "여러분 지켜봐 주길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3월 퇴임 이후 처음이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해 언론에 공개된 이후로는 약 두 달 만이다.
이번 참석은 항일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증손자이자,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교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5일 현충원 참배 당시 "조국에 헌신하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방명록을 남기면서 사실상 대권 출마를 시사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이철우 연세대 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